신사나 사찰 입구의 정화 수반(데미즈야)에 제철 꽃을 띄우는 장식. 꽃과 성스러움이 고요히 만나는 곳,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일본의 신사나 사찰 입구에는, 참배 전에 손과 입을 깨끗이 하기 위한 데미즈야(手水舎)가 있습니다. 그 물을 담은 정화 수반에 형형색색의 제철 꽃을 띄운 것이 바로 하나초즈(花手水), 곧 "꽃의 정화수"입니다. 본래 풀꽃의 이슬로 몸을 정갈히 하던 옛 예법에서 이름을 빌린 것으로, 근래에는 찾는 이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계절의 장식으로 일본 각지의 사찰과 신사로 퍼져 나갔습니다.
특히 국자를 함께 쓰기 어려워진 시기에, 전국의 사찰과 신사가 수반을 꽃으로 채우기 시작했고, SNS를 통해 순식간에 사랑받게 되었습니다. 수국, 동백, 국화, 단풍, 그리고 눈 아래에서 피어나는 꽃—사계절의 흐름이 그대로 이 물거울 위에 비칩니다.
花手水(はなちょうず)=手水舎の水盤に季節の花を浮かべるしつらえ。/ Hanachōzu — seasonal flowers on a purification basin.
하나초즈는 "눈으로 즐기는" 장식이지만, 수반은 본래 심신을 정갈히 하는 곳입니다. 꽃에 손대지 말고 조용히 감상해 주세요.
북쪽 도시에서, 한 해의 흐름은 물 위에서 가장 고요히 이야기됩니다.
삿포로에는 160곳이 넘는 사찰과 약 80곳의 신사가 있습니다. 하나초즈의 장식은 사찰·신사와 계절, 행사에 따라 달라집니다. 우선 대표적인 신사부터, 이 도시의 계절 소식을 찾아가 보세요.
마루야마 기슭에 자리한 홋카이도의 총진수. 개척삼신과 메이지 천황을 모시며, 봄에는 매화와 벚꽃의 명소, 6월에는 예대제 "삿포로 마츠리"로 붐빕니다. 사계절 참배와 함께 경내의 계절 꽃을 찾아보세요.
주오구·기타구·히가시구…… 삿포로 10개 구의 사찰·신사를 종파·종류·키워드로 검색할 수 있습니다. 가까운 사찰이나 참배 일정에 맞춰 하나초즈 산책의 첫걸음을.
사찰·신사를 삿포로 지도에 표시하고, 월별 연중행사로 좁혀 볼 수 있습니다. 예대제나 연일에 맞춰 방문하면 하나초즈와 특별한 장식을 만날 기회가 늘어납니다.
하나초즈는 이른바 "사찰·신사의 계절 대접". 꽃에 손대지 않고, 물을 더럽히지 않으며, 다른 참배객에게 양보해 주세요. 참배를 마친 뒤, 천천히 감상합시다.